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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3

집빈지노 2023. 1. 11. 00:45

오늘은 토이 스토리 3를 시청 하였다.

구독하고 있는 디즈니+에서 볼 수 있었다.

 

오늘도 다사다난한 하루였는데, 하루의 마무리로 어린아이 감성으로 다시 되돌아가본 것이다.

 

그 때는 과분할 정도로 행복했다.

사랑을 많이 받았어서 그런지, 하루하루가 충만했고,

모든 어린아이처럼, 새로운 것은 내 눈을 똘망똘망하게 하였다.

 


 

영화가 나온 년도를 찾아보니 2010년.

1편은 95년에 나왔고, 2편은 99년에 나왔다.

2편과 3편 사이엔 11년이란 시간이 있었던 것이다.

3편이 나올 당시에도 학창 시절이었는데, 그 때 마음에 여유가 없어 찾아보지 못한 기억이 있다.

빅뱅이론 시트콤에서도 3편에 대한 언급이 한 번 나오는데, 주인공 레너드가 보고 울었다는 것을 페니가 놀리는 장면이 기억이 난다. 어떤 장면인지는 알 것 같다.

 

보면서도 내가 이 나이에 어린이 영화를 보고 있어야 하나...(아무도 보라곤 안했다) 라는 생각이 들고

옆에 지나가는 가족들에게 뭔가 민망했다.

하지만 주인공 앤디가 17살이 되며 대학교를 위에 집을 나가는 장면이 나오고 나서부터는

민망함이 호기심으로 바뀌고, 성인이 공감할 만한 것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도입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앤디가 대학교에 들어가며 방 정리를 하는데, 어렸을 때부터 같이 놀던 장난감들이 이제 자기들은 어떻게 되나, 버려지진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한다.

앤디는 장난감들을 다락방에 보관하려 하였지만, 앤디 엄마가 실수로 장난감들을 쓰레기로 내다 버리는 바람에

스토리가 시작된다.

 

그리고 영화가 다 끝나고 든 느낌은

"Nostalgia" - 한국말로는 향수이다.

 

이번에 조승연 씨의 유튜브를 보며 '이런 좋은 유튜브를 이제 보네' 라는 감탄을 하며 여러가지 주제의 영상들을 보았는데(미키 김과 MMM이란 컨텐츠), 거기에서 노스탤지아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노스탤지아는 본래, 어떤 인물이 살고 있는 곳을 나와서 여행, 전투, 경험을 하며 모험의 세월을 보내다가 모든 일들이 끝나고 집에 돌아왔을 때에 느끼는 감정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마지막 장면에서 앤디가 우디를 떠나보내며 짓는 표정과 그 때의 그 감정. 이것은 어린이가 아닌 사람은 모두 느낄 수 있는 향수,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다.

그 때에 함께 보냈고 좋았던 기억들, 하지만 돌아갈 수는 없는 시간들.

앤디의 표정에서 이런 느낌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내 곧 표정이 바뀐다.

이제는 떠나보내야 할 시간, 건너가야 할 시간.

그러면서 동네 어린아이에게 장난감을 아껴달라고 하며 좋게 떠나게 된다.

 

떠나면서 앤디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슬펐을까? 시원섭섭함? 아니면 또다른 미래에 대한 설렘일까?

 

사람은 시간을 어떻게 할 수 없으므로 어떤 것이던 떠나보냄은 피할 수 없다.

그 때마다, 우리가 과거에 대한 그리움보다는, 미래에 대한 설렘이 더 많을 수 있다면 슬픔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면 무엇을 떠나보난다 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